[진단] 최근 논산지역 LPG벌크로리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2026-10-27
LPG 벌크로리가 주차해 있다-해당 사진 차량은 기사와 무관함/신영균 기자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최근 충청 지역에서 LPG 벌크로리 사고가 연속으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충남 논산지역에서는 벌크로리에 치인 주민이 사망하고 충북 제천지역에서는 차량 전도로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 모두 벌크로리 운전자 과실 등 안전의식 부재가 결정적 원인으로 드러나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안전 교육 및 관리 감독 등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 논산지역 사망 사고는 지난 8월 28일 오전 7시 55분경 발생했다. 당시 LPG 벌크로리 운전자는 차량을 후진 중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70대 여성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벌크로리 운전자는 논산지역에서 LPG 판매업을 운영하는 사업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논산경찰서를 통해 당시 사고 경위 등이 실제 상황임을 확인했다.
LPG 벌크로리 운전자이자 사업자는 유족과 합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망 사고가 발생한 만큼 법적 처벌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현재 LPG 벌크로리를 운영 중인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차량 운전자가 후진 과정에서 블랙박스나 후방 카메라를 주시하지 않고 사이드미러만 확인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이 논에 전도된 LPG 벌크로리에 물을 뿌리며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제천소방서 제공
충북 제천지역에서는 LPG 벌크로리가 전도돼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지난 26일 오전 10시 32분 제천소방서에 접수됐다. 이에 소방당국과 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 3명 등 총 인원 42명이 장비 15대를 준비해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사고 장소는 제천시 봉양읍 봉양리 554번지로 LPG 벌크로리 운전자는 "길을 잘 못 들어간 상황에서 운행 중 차량이 전도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50대 남성 운전자는 스스로 차량에서 탈출했으나 허리 통증으로 제천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나마 다행히 사고 지역이 농로라 벌크로리 운전자 외에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8월 시흥지역 LPG 탱크로리 운전자 '만취 상태' 운전
운전자 과실 등 안전의식 부재 심각... 관리 강화 등 급선무
제천소방서 관계자는 "당시 5톤 벌크로리에는 LPG 4000L가 적재된 상태였다"며 "가스 일부가 누출돼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이 물을 뿌리며 주수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가스 누출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가스는 총 300L 가량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벌크로리가 불안정한 상태로 운행 중 무게 중심을 잃고 논으로 전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이 논에 전도된 LPG 벌크로리에 물을 뿌리며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제천소방서 제공
앞서 지난 8월 3일 새벽 3시 40분쯤 경기도 시흥시 제3경인고속도로 월곶분기점 영동고속도로 진입 램프 구간에서는 18톤 LPG 탱크로리 운전자가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차량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탱크로리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탱크로리에서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과 화재 사고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 사고로 램프 구간 진입이 전면 통제돼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LPG 소비 시장이 용기에서 소형저장탱크로 전환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벌크로리는 LPG 시장에서 활용 폭과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그만큼 안전관리가 중요해졌다. 그럼에도 운전자 과실과 안전의식 부재로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교육 및 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 용어 설명
벌크로리(Bulk Lorry) = LPG를 대량으로 운송하기 위해 제작된 전용 차량으로 소형저장탱크가 설치된 농가·식당·숙박시설·학교·군부대·노인요양시설·LPG 배관망 시설 등에 가스를 운송하고 충전한다. 국내에는 2.6톤급부터 10톤급 이상까지 다양한 규격이 있다.
LPG 탱크로리(Tank Lorry) = 주로 LPG를 대량 운송하는데 사용되며 12톤·15톤·18.5톤급 등 차량이 운용된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