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금융위에 '국민성장펀드 LNG 투자 반대' 항의서한
2026-10-26
KBF(화석연료를 넘어서)'가 펀드의 취지에 맞게 화석연료 투자를 배제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책임투자원칙을 도입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KBF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전국 탈화석연료 네트워크 'KBF(화석연료를 넘어서)'가 국민성장펀드의 신규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투자 계획에 반발하며 금융위원회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펀드의 취지에 맞게 화석연료 투자를 배제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책임투자원칙을 도입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KBF는 지난 23일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에 신규 LNG 발전소 투자 배제와 재생에너지 우선 투자를 골자로 한 5대 요구사항이 담긴 서한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서한에는 지난 9월 15일 공동 기자회견과 9·19 기후정의행진을 거치며 한 달여간 모인 시민들의 반대 서명과 목소리가 함께 포함됐다.
총 200조 원 규모로 편성된 '국민성장펀드'는 국가 핵심 정책금융으로,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상품도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발표한 제1차 메가프로젝트에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을 위한 신규 LNG 발전소 건설 투자(반도체 열·에너지 인프라 건설 사업, 3.3조 원)가 포함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시민사회는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LNG 발전소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향후 '좌초자산'으로 전락해 국민에게 손실을 떠넘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LNG 발전의 주성분인 메탄은 누출 시 이산화탄소보다 최대 80배 이상 강력한 온실효과를 유발해 실제 기후 영향이 석탄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국제에너지기구(IEA)를 비롯해 네덜란드 공무원연금(ABP), 유럽투자은행(EIB) 등 해외 주요 공적 금융기관들은 신규 가스 인프라 투자 제한 방침을 두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 역시 “국민의 노후자금과 세금으로 화석연료를 키우는 것은 성장이 아니다”라며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의 녹색 투자를 확대를 요구했다.
KBF가 금융위에 전달한 5대 요구사항은 △화석연료 투자 배제 및 ESG 책임투자원칙 제정 △재생에너지·ESS 대안 우선 검토 원칙 정립 △투자 포트폴리오의 탄소중립 정합성 검증 △민간 기후투자의 마중물 역할 수행 △기타 정책기금으로의 동일 기준 확대 등이다.
KBF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와 관계부처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며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심사와 집행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공적 자금이 환경적·재무적 위험이 큰 화석연료에 투입되지 않도록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