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천 회장, 배터리 업계 회복세지만...내년 실적 개선은 ‘미지수’
2026-10-29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이 본지를 비롯한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중이다. / 김원빈 기자
[투데이에너지 김원빈 기자] 산업통상부는 29일 서울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제6회 ‘배터리 산업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민우 산업부 실장, 김종민 의원,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엄 회장은 기념식에 앞서 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국내 배터리 산업의 현안과 정책 지원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세액공제만으로는 적자 기업에 한계
엄 회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국내생산촉진세제는 이차전지 업계에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세액공제 방식이라 법인세를 내지 않는 영세 업체와 적자 회원사에는 혜택이 닿기 어렵다”고 말했다. 셀 3사가 이익을 내기 시작했지만 소재·부품·전해질 업체 상당수는 아직 적자라는 설명이다. 그는 김종민 의원이 산업부 장관에게 직접 환급 제도를 질의한 점을 언급하며 “협회가 주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셀사 회복, 하단 전이에는 시차
엄 회장은 2~3분기 들어 셀사를 중심으로 이익이 나고 있지만 이것이 소재·부품사로 전이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진단했다. 회복 요인으로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은 ESS 호황과 20~30% 이상 성장한 유럽 전기차 시장을 꼽았다. 내년 회복 여부는 출하량과 가동률, 장기적으로는 수주 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양극재 약 150만 톤 규모의 공급계약을 공개했고, 연말까지 두세 건이 더해지면 약 120만 톤이 추가돼 수주 규모가 270만 톤 안팎이 될 전망이다. 엄 회장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이 시작돼 출하량과 가동률이 올라갈 것이고, 202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이 인터뷰 질문에 답하는 중이다. / 김원빈 기자
협회 조직 진단 결과 다음 달 나올 듯
협회 조직 운영 논란은 경영전략실을 둘러싼 의혹과 인사 조치가 핵심이다. 앞서 보도에 따르면 협회 경영전략실을 두고 지난해 9월부터 법인카드 사적 사용과 허위 출장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협회 내부 문건에는 근태 기록 조작과 수당 부당 수령 의혹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비위 정황을 보고했거나 언론에 제보했다고 지목된 직원 등 4명이 대기발령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고, 노조는 보복성 조치라고 반발했다. 협회는 법무법인 의견에 따라 경찰에 형사 고소한 뒤 취해진 인사라고 설명했다. 산업부가 특별감사를 하고도 조치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엄 회장은 “회원사를 위해 개혁하고 다시 태어나는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며 “두세 달 전부터 제3기관을 통해 진단을 진행하고 있고, 결과에 승복해 잘잘못을 공정하게 원칙대로 따지겠다”고 말했다. 종합 결과는 다음 달께 나올 예정이며, 국정감사 지적과 산업부 검사 결과를 종합해 설명할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