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價↓, 美 금리인상·칠레 광산 파업 종료
2026-10-29

▲ 6대 전략광물 가격 및 광물종합지수(단위 : U$/톤, 우라늄:U$/lb)
10월 3주차 국제 광물시장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전기동(구리)은 칠레 광산 파업 종료와 거래소 재고 증가로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중국 경기지표 개선과 주요 광종의 공급 불확실성이 니켈과 철광석 등의 가격을 지지하면서 광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26일 발표한 ‘10월 3주차 광물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물종합지수는 3,454.61로 전주 3,507.25 대비 1.5% 하락했다.
전기동 가격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칠레 주요 광산의 파업 종료, 미국향 차익거래 수요 둔화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CME 페드워치(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10월 26일 기준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확률은 76.3%로 나타났다.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칠레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는 18일 센티넬라(Centinela) 광산의 노동계약 협상을 타결해 지난 7일부터 이어진 파업을 종료했다. 해당 광산의 2025년 전기동 생산량은 24만톤이다. 미국향 재고 이동 둔화로 10월 3주차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재고도 전주 대비 10.3% 증가한 25만1,590톤을 기록했다.
반면 AI 산업 성장에 따른 장기 수요 확대와 중국 경기지표 개선은 하락 압력을 일부 상쇄했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5%로 전분기보다 0.2%p 상승해 시장 전망을 웃돌았으며, 양산항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도 톤당 50달러를 넘어 2014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분석기관 우드맥켄지(Wood Mackenzie)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구리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신규 광산 개발 지연으로 공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Codelco)도 2027년 유럽향 전기동 프리미엄을 톤당 350달러로 전년보다 7% 인상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책정했다.
니켈 가격은 중국 경기 회복 기대와 주요 생산업체의 생산 감소, 인도네시아의 감산 가능성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중국의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5%로 전월보다 0.3%p 상승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고압산침출(HPAL) 제련소 증설에 따른 혼합수산화침전물(MHP) 과잉생산으로 감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앵글로아메리칸(Anglo American)의 올해 1∼3분기 누적 니켈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으며, 10월 3주차 LME 니켈 재고도 28만638톤으로 전주보다 0.4% 줄어 3주 연속 감소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와 황산 가격 하락 전망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글로벌 분석기관 CRU에 따르면 칠레 도착 기준 황산 가격은 2025년 말 톤당 175달러에서 2026년 사상 최고치인 450달러까지 급등해 인도네시아 HPAL 사업의 생산비 부담을 키웠다. 그러나 중국이 3개월간 중단했던 황산 수출을 9월 재개하면서 공급 여건이 개선되고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져 니켈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제강사의 용선 생산 증가와 주요 광산의 생산 감소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중국 주요 제강사의 일평균 용선 생산량은 235만8,000톤으로 전주보다 6,400톤 증가했으며, 고로 가동률은 87.2%를 기록했다. 호주 포테스큐(Fortescue)의 2027회계연도 1분기 철광석 생산량은 4,880만톤으로 전분기대비 8%,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다.
반면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와 중국 항구 재고 증가, 기니 시만두(Simandou) 광산의 생산 확대 전망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시만두 광산은 2025년 말 첫 수출을 시작했으며, 올해 3분기 생산량은 250만톤을 기록했다. 연간 생산 목표는 1억2,000만톤으로, 생산 확대가 본격화하면 글로벌 공급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 주요 항구의 철광석 재고도 10월 2주차 기준 1억6,500만톤으로 전주보다 53만톤 늘어 2주 연속 증가했다.

▲ 주요 희소금속 가격(단위 : U$/톤, 코발트:U$/lb)
희소금속 시장에서는 리튬과 코발트 가격이 하락한 반면, 페로망간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희토류는 산화네오디뮴 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산화이트륨이 상승했으며, 산화디스프로슘·산화세륨·산화란탄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가격은 시장 전반의 약세 전망과 수요업체의 구매 위축으로 하락했다. 탄산리튬은 추가 가격 하락을 예상한 공급업체들이 판매가격을 인하하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수산화리튬 역시 수요업체들이 원료 구매를 줄이는 가운데 현물 수요가 부진해 가격 하락 압력을 받았다. 공급업체의 가격 인하와 구매자의 관망세가 맞물리면서 거래 회복이 지연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발트 가격도 중국산 코발트 금속의 판매가격 인하와 수산화코발트 가격 약세로 하락했다. 수요 부진과 추가 가격 하락 전망에 구매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거래가 위축됐고, 판매업체의 가격 인하가 이어지며 하락 압력이 커졌다.
페로망간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중국 내 철강 수요 부진과 재고 확충 마무리로 현물 거래가 둔화됐으나, 높은 원료비 부담으로 공급업체들이 저가 판매를 꺼리면서 가격 하락이 제한됐다. 월간 가격 고시 방식도 단기적인 시장 변화를 가격에 반영하는 데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희토류 시장에서는 산화네오디뮴이 일부 생산업체의 생산 재개에 따른 현물 공급 증가와 영구자석 수요 부진으로 소폭 하락했다. 공급이 늘어난 상황에서 수요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가격에 하방 압력이 발생한 것이다.
산화디스프로슘은 수요 부진과 구매 관망세에도 공급업체들이 저가 판매를 기피하면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산화이트륨은 시장 전반의 현물 거래가 제한적인 가운데 가격이 상승했으며, 산화란탄과 산화세륨은 뚜렷한 가격 변동 요인이 나타나지 않아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출처 : 신소재경제